몇 년 전 무지외반증 수술을 받았는데 다시 튀어나오는 느낌이 들어요, 재발이면 처음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나요
핵심 답변
재발한 무지외반증은 처음 수술 때와 같은 절골 위치·고정 방식을 그대로 반복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 수술 때 교정이 덜 됐던 지점, 혹은 관절면 자체의 각도(DMAA)가 간과됐던 지점을 다시 찾아내는 게 우선입니다.
재발의 원인을 어디서 찾느냐에 따라 원위부 절골·근위부 절골·이중 절골 중 다른 술식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 글이 답하는 질문
- 무지외반증 수술 후 몇 년 뒤 재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재발했을 때 처음 수술과 다른 부위를 수술하나요
- 재수술 전에 꼭 확인해야 하는 검사가 있나요
- 재발을 막기 위해 처음 수술에서 더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 재수술도 최소침습(MICA) 방식으로 가능한가요
정형외과 전문의이자 서울원병원 대표원장인 문혁주입니다.
화곡동 쪽에서 몇 년 전 다른 곳에서 무지외반증 수술을 받으셨던 분들이, "분명 수술했는데 또 튀어나오는 것 같다"며 재진을 보러 오시는 경우를 진료실에서 꾸준히 만납니다.
이런 분들은 처음 수술 기록과 지금의 변형 각도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는 데서 진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왜 무지외반증 수술 후 몇 년 지나 다시 튀어나오는가
재발은 수술이 잘못됐다는 뜻이라기보다, 처음 수술 당시 교정 범위가 그 시점의 변형에만 맞춰졌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장기 추적 연구를 보면 간부(shaft) 절골술 후 최소 8년 추적에서 수술 전 HVA(무지외반각)가 25도를 넘었던 경우 재발률이 약 20%, 15도를 갓 넘긴 경한 변형은 재발률이 더 낮게 보고됩니다 (EFORT Open Rev 2024).
즉 처음 변형이 심할수록, 또 중족골 사이 각도(IMA)나 관절면 자체가 기울어진 DMAA를 충분히 교정하지 못했을수록 몇 년 뒤 다시 벌어질 여지가 남습니다.
정상 기준은 HVA 15도 미만, IMA 9도 미만인데(Radiographic classification), 재발 환자의 X-ray를 보면 이 기준을 다시 넘어선 상태로 오시는 분이 많습니다.
Chevron 절골술의 경우 수술 후 재발률이 약 6.9%, 엄지가 반대 방향으로 과교정되는 hallux varus(무지내반) 4.8%, 불유합 3.1% 같은 합병증도 함께 보고돼 있습니다(Chevron osteotomy cohort).
재수술을 고려할 땐 이 수치들이 "처음 수술이 틀렸다"는 뜻이 아니라, 같은 술식을 반복했을 때 또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집단이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를 보여주는 참고 자료로 씁니다.
수술 전 변형 각도 구간별 재발률 비교 · 출처: EFORT Open Rev 2024
재발 여부를 판단하려면 수술 전 각도와 지금 각도를 같은 기준(HVA·IMA)으로 다시 재는 것이 먼저입니다. 저는 재진 환자분들께 과거 수술 전후 사진이 있으면 꼭 가져오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재발했을 때 왜 처음과 다른 절골 위치를 고려하는가
재수술에서 절골 위치를 바꾸는 이유는 처음 수술이 교정하지 못한 변형의 '진짜 위치'를 다시 찾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첫 수술이 원위부(발가락 쪽) 절골이었는데 재발한 경우, 중족골 자체가 벌어지는 근위부 변형이 원인이었을 가능성을 다시 살펴봐야 합니다.
제가 60대 여성 환자분을 본 적이 있는데, 운동을 못 하게 되면서 우울감까지 겪으실 정도로 통증이 심했던 사례에서 제1중족골 원위부 관절면 각도(DMAA)가 컸던 경우, 단순 절골 하나로는 교정이 어려워 이중 절골로 접근해 지그재그 변형이 생기는 걸 피한 적이 있습니다.
재발성 무지외반증도 비슷한 사고 과정을 거칩니다. 중족지간관절의 아탈구 정도, 제1중족골 길이, 족근-중족관절의 불안정성까지 종합해서 보지 않으면 재수술도 또 재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처음 수술에서 변형 교정이 1개월에 2~3도 정도로 제한적으로만 진행되는 보조기·교정기로는(PMC8375760) 변형 자체가 되돌려지지 않는다는 점도, 재발 환자분들께 비수술적 보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드리는 근거가 됩니다.
재발 수술은 "같은 자리를 다시 자르는 것"이 아니라 "변형의 축이 실제로 어디서 생겼는지 다시 찾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서울원병원에서는 재진 환자분의 전체 발 X-ray를 다시 찍어 첫 수술 당시와 비교하면서, 원위부·근위부·이중 절골 중 어느 쪽이 지금 변형에 맞는지를 판단합니다.
재발성 무지외반증 재수술에서 변형 원인을 재평가하는 단계별 과정
재수술 전 무엇을 확인하고, 어떤 경우 수술이 아닌 선택지도 있는가
재수술을 결정하기 전 저는 반드시 엄지 중족지간관절이 얼마나 움직이는지부터 확인합니다.
엄지 관절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위로 젖혀지지 않는 무지강직 상태라면, 단순 절골이 아니라 다른 술식으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가 점검 체크리스트
- 재발 후 통증이 일상 보행을 방해할 정도인가
- 신발을 바꾸고 패드·보조기를 써봤는데도 통증이 줄지 않는가
- 엄지발가락 관절이 뻣뻣해지거나 소리가 나는가
- 걸을 때 엄지 아래쪽(중족골 머리)에 굳은살·통증이 새로 생겼는가
- 다른 발가락까지 변형이 번지는 느낌이 있는가
위험 신호: 엄지발가락 피부가 갈라지거나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경우, 당뇨가 있으신 분은 혈류·감각 문제가 겹쳐 있을 수 있어 바로 진료를 권합니다. 수술 후 상처 치유 지연은 일반적으로 2~4% 정도 보고되는데(PubMed Central), 재수술은 조직이 이미 한 번 절개된 자리라 이 비율이 더 신경 쓰이는 지점입니다.
맞지 않는 경우: 통증 없이 모양만 신경 쓰이는 재발이라면 저는 수술을 권하지 않습니다. 무증상이거나 외관 개선만을 목적으로 한 수술은 일반적으로 권고되지 않는다는 점이(PubMed Central) 재수술 여부를 가르는 기준이 되고, 이는 제가 처음 수술을 권할 때도 똑같이 적용하는 기준입니다.
위험 신호가 분명하지 않고 통증도 경미하다면 저희는 바로 재수술을 권하지 않고 경과를 먼저 관찰합니다.
| 구분 | 초기 수술 | 재발 후 재수술 |
|---|---|---|
| 평가 기준 | 현재 변형 각도 중심 | 초기 수술 기록과 현재 각도 비교 |
| 절골 위치 | 변형 1차 부위 중심 | 원위부·근위부·이중 절골 재검토 |
| 관절면 평가 | DMAA 포함 평가 | DMAA·아탈구·관절 강직 여부 재확인 |
| 회복 설계 | 표준 체중부하 계획 | 연부조직 상태 고려해 단계 조정 |
화곡역 서울원병원은 재발성 무지외반증을 어떻게 진료하는가

재발성 무지외반증 진료는 초기 수술 기록과 현재 변형을 X-ray로 비교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재발 환자분을 볼 때 저는 처음 수술한 병원이 어디였든 현재 발의 상태를 처음 보는 것처럼 다시 평가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소아정형·족부센터에서 성인 발·발목 질환을 함께 보고 있고,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성인 발·발목 질환의 독립 전문 진료를 처음 시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진 환자의 변형 재평가를 진행합니다.
서울원병원의 족부·족관절 수술 누적 경력은 2024년 8월 기준 4,827례이며, 이 안에는 재발로 재진료를 받으신 분들의 사례도 포함돼 있습니다.
재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절골 후 교정하는 방식은 기본적으로 유지하되, 상태에 따라 최소침습 MICA 교정술처럼 작은 절개로 접근하는 방식도 함께 검토합니다.
입원은 평균 1~2주, 척추마취(상태에 따라 전신마취) 하에 약 1시간 정도 진행되며, 퇴원 후 실밥 제거 전까지 통목욕은 피하시도록 안내드리고 운전도 주치의 허락 후 시작하시도록 말씀드립니다.
진료 설명은 어려운 의학 용어보다 환자분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풀어드리려 하는데, 재발 환자분들께는 특히 "지난 수술이 어디를 고쳤고, 이번엔 어디를 보는지"를 사진으로 같이 보여드리며 설명합니다.
재수술 여부는 과거 수술 기록과 현재 X-ray를 함께 놓고 변형이 생긴 위치를 다시 특정하는 데서 결정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재발은 보통 수술 후 얼마나 지나서 나타나나요?
개인차가 크지만 장기 추적 연구에서는 최소 8년까지 추적한 자료가 재발률 지표로 쓰입니다. 몇 년 안에 서서히 각도가 다시 벌어지는 경우가 많아, 수술 후에도 정기적인 X-ray 추적이 필요합니다.
재수술은 왜 처음 수술보다 더 복잡하게 느껴지나요?
처음 절개된 조직과 뼈 상태를 고려해야 하고, 변형의 원인 부위가 처음과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원위부·근위부·이중 절골 중 어느 방식이 맞는지 재평가하는 과정이 먼저 필요합니다.
재수술 후 회복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절골 부위의 뼈 유합에는 약 6~7주가 걸리고, 일상이나 가벼운 활동 복귀는 수술 후 6~12주 정도로 안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NCBI). 재수술은 연부조직 상태에 따라 이보다 더 보수적으로 설계할 수 있습니다.
재발을 걱정하는 분들은 누구에게 먼저 진료를 받아야 하나요?
처음 수술 기록(각도·술식)을 확인할 수 있는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X-ray 비교 평가를 받으시는 게 우선입니다. 통증 없이 모양만 신경 쓰이는 경우라면 급하게 재수술을 결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핵심 정리
- 무지외반증 재발은 처음 수술이 틀렸다기보다 변형의 진짜 위치가 다시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재수술은 원위부·근위부·이중 절골 중 현재 각도(HVA·IMA·DMAA)에 맞는 방식을 재평가해 선택합니다.
- 통증 없이 외관만 신경 쓰이는 재발은 수술보다 경과 관찰을 먼저 권합니다.
- 재수술 전 반드시 처음 수술 기록과 현재 X-ray를 비교해 변형 원인 부위를 다시 특정해야 합니다.
정형외과 전문의 문혁주 대표원장은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전공의 과정을 거쳐 현재 서울원병원 소아정형·족부센터에서 성인 발·발목 질환을 진료하고 있습니다. 프로필
서울원병원은 지하철 5호선 화곡역 8번 출구에서 도보 1분 거리(서울 강서구 강서로 179 동명M빌딩)에 있으며, 건물 뒤편 지하 1·2층 주차장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재발이 의심되시면 과거 수술 기록(가능하면 X-ray)을 지참하고 내원하시면 비교 평가가 수월합니다. 대표 전화 1544-5888로 문의 주시면 안내드리겠습니다.